금융안정화포럼, 구조화투자-부실자산 재평가 촉구

중앙銀 지속적 유동성 공급 권고..1분기 주식펀드서 1천억弗 이탈

선진 7개국(G7)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금융안정화포럼(FSF)은 모기지 위기로 초래된 금융시장 불안을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위험 가능성을 빠짐없이 신속하게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포럼은 지난 29일 로마에서 이틀간 회동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금융 시스템이 단기적으로 심각한 여러 도전에 직면해있다"면서 "투명성을 신속하게 제고하기 위해 가능한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는 강력한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와 관련해 위험 부담이 큰 구조화투자와 부실자산 재평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은행과 증권사, 그리고 보험업계가 자본 건전화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면서 "그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FSF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신용위기 진정을 위해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투입해온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더 공급할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SF 성명은 ECB가 지난 28일 예정에 없던 성명을 통해 자금시장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것과 때를 같이 한다.

ECB는 FRB에 비해 유동성 공급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는 평가다.

지난 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발생 후 G7의 자문패널 형식으로 출범한 FSF는 이번 로마회동 결과를 정리해 내달 12-13일 IMF-세계은행 봄철 연차총회에 때맞춰 열리는 G7 재무장관회담에 제출한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30일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 분석을 인용해 올 1.4분기 주식펀드에서 근 1천억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분석은 신용 위기로 인해 미국과 서유럽 증시에서 장기적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자금 이탈은 지난해 1.4분기 주식펀드에 190억달러가 순유입된 것이나 지난 2006년 같은 기간에는 490억달러가 순유입된 것과 완연히 대조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