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펀드 수익률이 급격하게 회복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J-REITs종류형재간접 1_B'은 지난 1년간 40.92%의 손실을 안겨줬지만, 지난 25일 기준으로 1주일간의 수익률은 17.18%를 기록하고 있다.

27일 한국펀드평가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과 한화투신운용 등에서 주로 운용하는 일본관련 리츠펀드 수익률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이 1938억원에 달하는 '삼성Japan Property재간접'은 한주간(3월19일~25일) 수익률이 17.17%를 기록했고, 한화의 'Japan REITs재간접 1' 또한 같은기간 14.76%의 수익을 거뒀다.

이 같은 수익률 회복세는 도쿄리츠지수가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 관련 리츠펀드는 도쿄리츠인덱스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도쿄리츠지수인덱스는 지난해 12월 26일 1895.48에서 지난 17일 최저점인 1285.34까지 세달도 안돼 32.2%가 폭락했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반등하면서 26일 1468.51로 마감해 열흘만에 14.2%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리츠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화투신운용 관계자는 "도쿄리츠지수가 1280까지 밀려나며 바닥을 친 이후 매입세력들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들어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많이 보이고 있는데 일본 증시 반등에 따라 반등하는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글로벌리츠펀드의 반등은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

골드만삭스의 '골드만삭스글로벌리츠ClassA'는 1주일간 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달 수익률 또한 아직까지 -4.72%에 머물러 있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주쪽의 리츠지수들은 아직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호주지역 리츠펀드 또한 미국쪽에 재투자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회복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리츠펀드에 지금이라도 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리츠펀드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예전과 같이 주식형펀드의 보완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김 연구원은 "리츠펀드는 신용경색의 충격으로 실적이 나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도 많이 잃었을 뿐더러 투자심리도 급격히 냉각됐다"면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펀더멘털도 좋지만 문제는 투자심리의 회복"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과거에는 리츠펀드가 주식과 디커플링되는 경향이 있었고 꾸준히 상승해 왔기 때문에 장기투자의 매력으로 부각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들어 주식형펀드와 별반 다르지 않고 지난해 폭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있는지는 좀더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