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공약 제외, 대국민 사기극"

통합민주당 손학규 공동대표는 26일 "경부운하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당의 명운을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2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계와 시민사회, 종교단체 등 경부운하에 반대하는 제정당.단체와 함께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정책선거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대선 핵심공약이었던 경부운하와 영어몰입 교육을 총선공약에서 제외한 것은 속임수 정치의 전형이다.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운하에 대한 검토가 진행된다 해도 깊이 있게 폭넓게 돼야 한다.금년 시작해 임기내 마치겠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가재정이 들어가지 않고 민간투자에 의해 하겠다고 했는 데 국고보조 없는 민간투자는 없다.이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로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지만 출범 한달만에 국민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중앙행정부와 지방의회, 자치단체장을 장악하고 있어 국회마저 장악하게 되면 유신 이래 최고의 절대권력이 탄생하게 된다.

벌써부터 돈 선거의 구태가 재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어 "통합민주당은 개헌저지선 확보를 위해 싸울 것이다.힘겨운 목표지만 해내겠다"며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당정치를 복원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민주당이 유일 대안야당으로 양당정치의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계륜 전 사무총장 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총선후 복당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탈당한 사람들이 당선돼 돌아오겠다고 이야기한다든지 하는 것은 총선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복당은 안된다"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