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외부 악재와 수급 경색으로 폭삭 주저앉았지만,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시장 전망이 불확실한 탓인지 참가자들은 다시 매수를 하더라도 보유 종목의 주가가 오를 경우 일단 차익실현에 나서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50% 이상의 현금 보유 비중을 유지하는 등 대회 초반 적극적인 시장 참여보다는 방어적인 자세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11일 하나대투증권의 이승주 팀장은 주가 하락이 이어진 태영건설과 코미팜을 전량 매각했다.

태영건설은 손실폭이 1.2%에 그쳤지만 코미팜은 이날 외국계 창구로 출회된 매물 부담으로 9% 넘게 급락, 6% 가량의 손해를 봤다.

반면 이 팀장은 주가 상승을 틈타 동부CNI 일부를 매입가보다 17% 높은 가격에 팔아 손실을 메꿨다.

보유 종목들 일부를 정리하는 대신 세실을 새로 매수.

세실은 한화증권의 이현규 차장도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 굿모닝신한증권 장대규 차장의 매매 종목인 씨모텍과 함께 실적 시즌 틈새시장 형성이 가능한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대규 차장은 전날 사들였던 씨모텍을 모두 팔아 4%가 넘는 차익을 남겼다.
오름세를 이어가던 씨모텍의 주가는 막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은 씨모텍이 세계 무선데이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한편 이현규 차장은 보유하고 있던 세실을 개장 직후 매각해 3% 가량의 수익을 남긴 후 당초 매입가보다 떨어진 가격에 다시 2000주를 매수했다.

중앙디자인과 올리브나인도 단기매매하면서 차익을 더했다. 두 종목 모두 지수 하락과 함께 막판 급락을 면치 못했지만, 이 차장은 장 중 출렁임을 이용해 수익을 확보했다.

다만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간 이지바이오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밖에 대신증권의 류지훈 차장은 주가 하락을 이용해 SBS와 제일기획을 추가로 매수했다.

전날 소량 사들였던 에이스디지텍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현대증권의 최관영 연구원은 솔본을 새로 포트폴리오에 추가했고, 한국투자증권의 정훈석 연구원은 한솔홈데코를 신규 매수했다.

솔본은 전날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94만주를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급락장 속에서도 5% 가량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으나 한솔홈데코는 하락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급락했다.

한편 정훈석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삼화콘덴서는 이날 대통령 인수위가 에너지 절감을 위해 하이브리드카에 LPG 사용을 허용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