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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레벨'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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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환경책임자(CGO),최고비전책임자(CVO),최고명품책임자(CLO),최고맥주책임자(CBO)….

    분야별로 '최고책임자'를 두는 게 유행이 되면서 'C레벨(Chief)'이 붙은 직책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회사의 정보 시스템 보호를 맡는 최고보안책임자(CSO)나 사원 교육을 책임지는 지식책임자(CKO) 등은 이미 낯설지 않은 이름이 됐다.

    경영에서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CGO(Cheif Green Officer) 직을 신설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 디지털미디어 업체는 기존의 판매부사장이 하던 일의 영역을 넓히면서 최고매출책임자(CRO) 자리를 신설했다.

    전통적인 판매 활동과 뉴미디어를 활용한 홍보작업을 모두 총괄하게 된다.

    셰러턴호텔은 지난 1월 최고맥주책임자를 뽑았다.

    맥주를 이용한 투어 프로그램 등 이벤트뿐만 아니라 식당에 내놓을 맥주 선정까지 책임지는 자리다.

    파트타임이지만 5500여명의 지원자들이 몰릴 만큼 관심이 높았다.

    컨설팅 업체 비스포크브랜딩의 캐럴 브로디 설립자는 자신의 직책을 '최고명품책임자'로 칭한다.

    독특한 직책명이 업계에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는 계산이다.

    '직책의 힘'으로 그는 고급 패션과 관련된 각종 행사나 회의에서 주요 연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최고인재책임자(CTO),최고조달책임자(CPO) 등 다양한 'C레벨' 임원들이 등장하고 있다.

    업무의 내용이 다양해지면서 영역별 전문성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고책임자' 자리가 넘쳐나는 또 다른 이유를 인재 부족 현상에서 찾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능력과 경력을 갖춘 직원을 구하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헤드헌팅 회사인 임팩트하이어링의 브래드 레밀라드 파트너는 "'최고(Chief)'는 더 높은 책임을 뜻한다"며 "기존 직책을 최고책임자로 바꾸면 구직자의 관심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C레벨 직책이 범람하면서 업계에 혼란을 안겨준다는 비판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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