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부활하나.

소렌스탐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50만유로)에서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소렌스탐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ㆍ636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7만5000유로(약 1억원)를 받았다.

통산 85승(미국 69승,해외 16승).

2006년 12월 이 대회 이후 1년 만에 우승 갈증을 푼 소렌스탐은 "다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렌스탐은 올해 미 LPGA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톱10'에 6번 들었지만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2002년 11승,2005년 10승 등 1995년 이후 매년 최소 2승 이상씩 거둔 소렌스탐으로서는 '충격'이었다.

그것은 올해 목과 허리쪽에 부상을 당한 뒤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부상은 완쾌됐지만 체력이 떨어져 장타력이나 샷 감각은 살아나지 않은 상태였다.

소렌스탐의 '컴백'으로 2008년 미 LPGA투어는 올해 상금랭킹 1,2위에 오른 로레나 오초아,수잔 페테르센 등과 함께 '빅3'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렌스탐은 이날 17번홀까지 이벤 타이닝(덴마크)과 10언더파로 공동 1위를 달렸으나 타이닝이 18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자멸하면서 쉽게 우승했다.

타이닝과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양희영(18)이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올 시즌 22만2081유로의 상금을 받아 유럽여자골프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구스타프손은 2000년과 200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상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