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팔자'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85포인트(0.97%) 내린 1,934.32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낸 데 영향받아 16.32포인트(0.84%) 오른 1,969.49로 출발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반납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뉴욕 증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를 향후 5년간 현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책 발표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2천987억원의 순매수였으나 개인과 기관은 1천725억원, 1천38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34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통신(-3.72%), 기계(-3.14%), 화학(-2.71%), 유통업(-2.53%), 건설업(-2.38%), 의료정밀(-2.29%)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상승 출발한 대형 IT주는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65% 내리며 닷새 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LG필립스LCD도 1.78% 내렸다.

반면 LG전자하이닉스는 각각 0.47%, 2.04% 올랐다.

전날 급등했던 철강주는 POSCO(0.49%), 현대제철(-2.12%), 동국제강(-2.23%) 등 대형주는 약세 또는 보합세였지만 배명금속(14.79%), 문배철강(11.22%) 등 소형주는 초강세였다.

은행주는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하나금융지주(7.48%), 신한지주(6.21%), 우리금융(3.15%), 국민은행(3.29%), 부산은행(2.77%), 기업은행(2.56%), 전북은행(2.50%), 외환은행(2.46%) 등이 동반 상승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대운하 공약으로 인해 일명 '이명박 관련주'로 꼽히는 삼호개발은 닷새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한화재는 롯데그룹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상한가에 올랐고, 오리엔트바이오, 알앤엘바이오 등 일부 바이오주가 10% 이상 급등했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2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515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6천14만주로 2천181만주가 늘어난 반면 거래대금은 6조1천998억원으로 7천722억원이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