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를 10억원 이상 안 낸 고액 체납자가 1년 만에 410명 증가,3000명을 넘었다.

이들이 체납한 돈은 14조원에 육박한다.

2000여억원을 안 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4년째 최고액 체납자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유사 휘발유 관련 업체와 금지금업체(다듬어 상품화되지 않은 황금) 등이 대거 신규 체납자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체납 국세가 10억원 이상이고 체납일로부터 2년이 지난 고액 체납자 3046명의 명단을 23일부터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와 관보 등에 공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들이 안 낸 세금은 법인 7조805억원,개인 6조8938억원 등 13조9743억원이다.

공개된 3046명 중 올해 새로 명단에 포함된 고액 체납자는 353개 법인,개인 308명 등 661명이다.

개인 최고 체납자는 여전히 정 전 회장(체납액 2225억원)이 차지했다.

최순영 전 신동아 회장이 107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규 명단 공개자로는 금지금업체인 세원아이피의 김상일 전 대표가 457억원을 내지 않아 개인 6위에 올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