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3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 8강에 나가게 됐다.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골프장(파72.6천538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이정연(28)이 2언더파 70타를 쳐 16명 가운데 공동 5위로 마지막 4라운드에 올랐고 김미현(30.KTF)과 김초롱(23)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7위로 8강행 막차를 탔다.

이번 대회는 출전선수 32명 중 3라운드에 16명, 4라운드에 8명만 진출하게 한 뒤 3, 4라운드는 해당 라운드 성적으로만 순위를 정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리기 때문에 살아남은 8명은 지금까지 성적과 무관하게 마지막 날 18홀 결과에 따라 우승 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김미현은 하마터면 이 제도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13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3라운드에 진출했지만 다시 백지 상태에서 출발하는 3라운드에서 1언더파에 그쳐 탈락 위기를 맞은 것이다.

12번 홀(파5)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승승장구하다가 14, 16번 홀 보기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벌어놨던 타수를 날렸다.

이날 1언더파를 친 선수는 김미현, 김초롱 외에 니콜 카스트랄리(미국)와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있었다.

이 4명 중 2명이 연장 승부를 거쳐 8강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구스타프손과 2차 연장까지 접전을 벌인 김미현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보기에 그친 구스타프손을 따돌리고 최종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6언더파 66타의 가장 좋은 성적으로 4라운드에 올랐고 그밖에 카리 웹(호주), 크리스티 커, 나탈리 걸비스(이상 미국)가 8강에 합류했다.

16강에 진출했던 이선화(21.CJ)는 이븐파 72타에 그쳐 1타 차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