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누리투자증권은 14일 현대건설에 대해 최근 낙폭과대는 수급요인일 뿐이라며 대형건설주 중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김동준 한누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와 건설업종 조정국면으로 현대건설 주가가 직전 고점 대비 23.0% 하락했는데, 과도한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시현할 전망이고, 더욱 강화되고 있는 펀더멘털 이외에 풍부한 주가상승요인을 확보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내년에 대형건설사 가운데 실적 반등과 해외수주 모멘텀의 강도가 가장 높으며, M&A 이슈라는 추가적인 주가 촉매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것.

이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2000원을 유지했다.

4분기 예상실적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원가율 개선과 전년동기의 기저효과에 힘입어 각각 전년동기대비 13.1%와 55.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008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5.2%와 55.8% 증가해,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수주도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주요 경쟁사들의 1년치 수주목표액을 올해 3분기 만에 확보했으며, 4분기에도 신규수주가 호조를 보여, 2007년 신규수주액은 기존 추정치인 12조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송도6-8공구(공사매출: 6조원 이상)와 태안기업도시(공사매출: 7조3000억원) 등의 초대형 개발사업이 2008년부터 점차 수주로 인식되고, 현대건설이 강한 해외 발전 및 가스관련 플랜트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 2008년에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신규수주 모멘텀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이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미분양 리스크와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지녔다며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위주의 주택사업을 영위해 누적 미분양이 900가구 미만이며, 분양률은 현재 95%를 기록해 5개사 평균인 87%을 상회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2008년부터 M&A 이슈가 본격화되고, 현대건설이 보유한 858만평의 토지가치가 태안기업도시 개발과 함께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