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엄지손가락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귀국해 재활에 전념한다.

이승엽은 27일 밤 9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고향인 대구로 내려갈 예정이라고 이승엽의 측근이 전해왔다.

지난 24일 일본 도쿄 시내 한 병원에서 올 시즌 내내 괴롭혔던 왼손 엄지손가락 아래쪽 `내측 측부 인대' 재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이승엽은 대구에서 휴식을 취하며 당분간 재활에 매달릴 예정이다.

이승엽은 올해 부상 악재 속에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541타수 148안타), 74타점, 84득점에 그쳤지만 두 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며 소속팀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요미우리 입단 첫 해였던 지난해 41홈런 등 타율 0.323과 108타점을 올렸던 이승엽은 그 해 10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에는 왼쪽 어깨 통증 여파로 타격감이 떨어져 4번에서 6번으로 강등됐다 급기야 7월12일에는 자진해 2군으로 내려갔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한 이승엽은 타순이 7번까지 밀리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지난달 9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37일 만에 4번으로 돌아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해결사 자존심을 회복했다.

요미우리가 주니치 드래곤스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재팬시리즈 진출 꿈을 접은 이승엽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나갈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33명에 들어 있지만 재활을 위해 대표팀에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