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포럼의 25일 일정은 오전 7시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의 특별강연으로 시작된다.

배로 교수는 통화와 재정 분야의 일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의 연구는 각국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근간이 되고 있다.

매년 노벨경제학생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25일 강연에서 배로 교수는 '20세기 세계경제위기가 한국경제에 주는 교훈'을 주제로 한 특강을 벌일 계획이다.

'글로벌시대의 미래 교육시스템 모색','이공계 기피현상 극복,이공계 살리기 방안' 등 연사들이 참여하는 특별좌담 프로그램도 4개가 마련됐다.

특별 좌담에는 파비엔느 구 보디망 세계미래학회장,마크 라이튼 미국 워싱턴대 총장,부르크하르트 라우헛 독일 아헨공대 총장 등이 대담자로 참여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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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A 대학> 평생학습을 위한 대학의 역할은 …


메인 세션은 24일에 이어 대학(트랙 A),기업(트랙 B),정부(트랙 C),국제협력(스페셜 트랙) 등 4개 부문으로 분리돼 오전 8시30분부터 동시에 진행된다.

'고등교육의 혁신'을 주제로 한 트랙 A에서 눈여겨볼 만한 세션은 오전 8시30분 시작하는 '평생학습을 위한 대학의 역할'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끊임없이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학창 시절 받은 교육만으로는 사회의 변화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세션에서는 이현청 호남대 총장이 한스 슈에츠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리처드 엘랜드 OECD 국장 등과 함께 대학이 평생학습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위기에 봉착한 한국의 이공계 대학교육에 관심 있는 참가자라면 10시30분부터 시작되는 '공학교육 혁신을 위한 산업계의 역할 강화' 세션을 추천할 만하다.

이번 세션에서는 대학이 기업에서 필요한 지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교육 미스 매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세이지 야마모토 미쓰비시연구소 기술정책팀장,일레인 채프먼 무어 GM 매니저 등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Track B 기업> 亞太지역 기업들의 인재선발 방법

기업과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하는 트랙 B에도 4개의 세션이 마련돼 있다.

24일보다 심화된 주제에 대해 논의하기 때문에 기업 실무자들이 듣기에 적합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의 종사자들은 오전 8시30분 시작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인재확보 및 유지' 세션을 들어둘 필요가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수 기업들이 인재를 선발하는 방법,인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노하우 등이 이번 세션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톰 빈스 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HR부사장 등이 참여한다.

오후 3시30분 시작되는 '글로벌 시장의 인재 트렌드'를 주제로 한 여섯 번째 세션도 추천할 만하다.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이 보편화하면서 인재를 전문적으로 채용하는 회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지 사정에 어두운 기업들이 인재 채용을 전문회사에 아웃소싱하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것.이 세션에서는 인력 채용산업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향후 전망은 어떠한지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데이비드 알크레스 미국 맨파워 부사장,레이지 오타키 헤이그룹 아시아·태평양총괄 대표 등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Track C 정부> 미래 과학기술 인력 육성 어떻게…

트랙 C에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인적자원 관련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는 세션이 집중돼 있다.

오전 8시30분 첫 세션은 교육 재정과 관련된 것이다.

'인적자원 정책을 수립할 때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고 배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사례 중심으로 제시된다.

현정택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 사회자 역할을 담당하며 해리 패트리노스 세계은행 교육경제팀장,니콜라스 바 런던정경대(LSE) 교수,미구엘 팔라시오스 UC 버클리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참가한다.

오전 10시30분 시작되는 '미래 핵심 과학기술 인력 육성과 활용전략' 세션은 '정부가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장이다.

룩 소에테 유엔과학기술대 디렉터,강성모 UC머시드대 총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해 국가의 이공계 양성 방안에 대한 모범사례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오후 1시30분 시작되는 '적시학습과 집단지성' 세션에 참가하면 미래의 교육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장 비에르나볼트 CEDEFOP 매니저,알베르토 로드리게스 세계은행 연구원 등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Special Track 국제협력> 스웨덴 등 선진국 지방대학 혁신사례

25일 인재포럼 중 가장 이색적인 세션은 '국경을 넘어선 HR'를 주제로 한 스페셜 트랙에 몰려 있다.

8시30분 첫 세션은 문화ㆍ콘텐츠산업에서의 인재육성 방안을 다룬다.

이 세션에서는 한·일 문화산업계를 대표하는 AVEX의 하지메 다니구치 사장,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송승환 PMC 공동대표 등이 발표자로 참가한다.

토론자로는 이수형 청강문화산업대 학장,설기환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 기반조성본부 본부장 등이 예정돼 있다.

서울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지방대가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이 궁금한 참석자라면 10시30분 시작하는 '지역혁신을 위한 지역 대학의 전략적 이니셔티브' 세션을 추천하고 싶다.

이 세션에서는 한국 스웨덴 중국 등이 추진하고 있는 지방대의 혁신 사례들이 소개된다.

에버트 뱅손 스웨덴 웁살라대 교수,쑹우 상하이대 부총장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한국에 살고 있는 주요 국가의 대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1시30분부터 시작하는 '인적자원 교류를 통한 상호이해 증진과 신뢰 구축' 세션은 주한 대사들의 경험과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