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가 4쿼터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KTF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 2방을 터뜨린 신기성의 활약에 힘입어 96-90으로 승리했다.

71-67로 앞선 가운데 3쿼터를 시작한 KTF는 4쿼터 들어 신기성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77-67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KTF는 신인 박상오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점수 차를 12점으로 벌렸고 79-69로 앞선 상황에서는 양희승, 세드릭 웨버가 연달아 6점을 넣으며 4쿼터 중반에는 16점 차로 성큼 앞서갔다.

뒤늦게 불이 붙은 삼성은 71-89로 뒤지던 4쿼터 막판 강혁, 테렌스 레더 등이 득점에 가담하며 경기 종료 1분52초를 남기고 5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 오리온스가 안양 KT&G를 78-68로 꺾고 2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리온 트리밍햄이 20점, 15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고 국내파 '쌍포'인 김병철(16점.6어시스트), 오용준(14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이 외곽을 책임져 개막 2연전을 쓸어담았다.

KT&G는 마퀸 챈들러가 혼자 2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KT&G의 국가대표 출신 신인 양희종은 3점슛 1개 포함해 14점으로 성공적인 프로 신고식을 치렀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울산 모비스가 김진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서울 SK를 84-82로 꺾고 개막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모비스는 79-79로 맞서던 경기 종료 2분43초 전 키나 영의 2점 슛으로 앞서나간 뒤 1분49초를 남기고는 김효범이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경기 종료와 함께 문경은이 3점슛을 넣었지만 점수 차를 5점에서 2점으로 좁히는 의미 외에는 없었다.

전체 1순위 신인 SK 김태술은 11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