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26.페예노르트)가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 입단 후 처음으로 공식경기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데뷔전은 다시 연기됐고, 벤치에서 팀 승리를 지켜봤다.

이천수는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른헴의 겔레돔에서 열린 비테세와 2007-2008 정규리그(에레디비지에)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는 잡지 못했다.

지난 8월 말 입단 계약을 한 이천수가 페예노르트의 공식 경기 명단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르트 판 마르웨이크 페예노르트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체력도 좋아졌고 전술 이해능력도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천수 자신과 팀을 위해 모든 여건이 확실하다고 생각될 때 출전시킬 생각"이라며 이천수의 데뷔전이 미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후보 명단에 포함해 후반 교체 출전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했지만 끝내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천수는 리그가 2주 간 휴식을 갖고 재개되는 21일 엑셀시오르와 홈 경기에서 네덜란드 프로축구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페예노르트는 비테세전에서 로이 마카이가 최전방 원톱에 서고, 루이기 브륀스와 니키 호프스가 좌.우를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페예노르트는 2004년 비테세에서 이적해 온 니키 호프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후반 10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1-0으로 승리했다.

6승1패(승점 18)가 된 페예노르트는 같은 시각 스파르타 로테르담과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긴 아약스(5승2무.승점 17)를 끌어 내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