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예선전에 출전할 국가대표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6일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서재응(탬파베이)과 정민철(한화),손민한(롯데),심정수,양준혁(이상 삼성), 추신수(클리블랜드) 등 15명을 제외시킨 뒤 이승학(두산)과 송진우(한화), 전병호(삼성),류택현(LG) ,이호준,정근우,이진영(이상 SK) 등 7명을 추가해 5차 엔트리 33명을 확정해 7일 공식 발표했다.

5차 엔트리의 가장 큰 특징은 고참 좌완투수의 대거 보강과 SK 소속 선수의 약진이다.

기술위는 서재응,정민철,윤석민,손민한,송승준, 봉중근, 장원삼,우규민 등 8명의 투수들을 탈락시키면서 국내 최고령 투수인 송진우(41)와 14년차 류택현(36), 12년차 전병호(34)을 기용했다.

프로야구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이들은 직구 스피드가 140㎞에도 채 못 미치는 느린 볼을 던지지만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마운드 운영 능력을 갖춰 중간계투로 활약할 전망이다.

타자 중에서는 대표적인 거포인 심정수와 양준혁,김태균,정성훈,추신수,정성훈,김종국, 김재걸 등이 제외됐지만 이호준과 정근우, 이진영이 나란히 발탁됐다.

올 시즌 SK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데 앞장섰던 이들은 대표팀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파 중에서는 왼손 엄지손가락 통증을 앓고 있는 이승엽(요미우리)과 이병규(주니치)가 포함됐으며 박찬호(휴스턴)와 김병현(플로리다), 류제국(탬파베이) 등이 자리를 지켰다.

대표팀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11월1일 소집돼 상무구장과 제주도에서 합동훈련을 가질 계획이며 13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주간 전지훈련을 치른 뒤 대만에 입성할 예정이다.

◆야구대표팀 5차 엔트리
▲투수(13명) = 박찬호(휴스턴),오승환(삼성),한기주(KIA),이승학(두산),류제국(탬파베이)
송진우,구대성,류현진(이상 한화),전병호,권혁(이상 삼성), 류택현(LG)
▲포수(4명) = 진갑용(삼성), 박경완(SK), 강민호(롯데), 조인성(LG)
▲내야수(9명) = 이승엽(요미우리), 이호준,정근우(이상 SK), 고영민, 김동주(이상 두산)
이대호(롯데),이현곤(KIA), 박진만(삼성), 김민재(한화)
▲외야수(7명)= 이병규(주니치),박재홍,이진영(이상 SK),장성호(KIA) ,이택근(현대)
이대형(LG),이종욱(두산)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