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시즌 막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병규는 4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 경기에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볼넷 한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일 히로시마전에서 2안타를 기록한 뒤 두 경기 연속 안타를 2개 이상 뽑으면서 시즌 타율을 0.262(470타수 12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이병규는 0-0이던 2회 말 1사에서 히로시마의 좌완 선발 다카하시 겐이 던진 시속 123㎞ 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주니치가 0-1로 뒤지던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7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1 동점이던 9회 말 1사 1루에서는 히로시마의 우완투수 요코야마 류지의 시속 141㎞ 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날렸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연장 11회 1사 2, 3루에서는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가 몸에 맞는 볼을 얻으면서 2-2 동점을 만들도록 힘을 보탰다.

주니치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병규는 6일 진구구장에서 열릴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 출격하고 7일에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