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가 뉴타운 사업을 적극 추진합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시흥시장과 경기지방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흥시 은행지구에 대한 뉴타운개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최서우 기자가 체결식 현장에서 만난 김문수 지사로부터 경기도의 개발계획을 들어봤습니다. 경기도 시흥시청에서 열린 뉴타운 업무체결식 현장입니다. 경기도는 시흥시 은행지구에 위치한 구시가지와 공장부지 포함해 62만제곱미터를 뉴타운으로 재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지방공사가 사업자로 참여해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김문수 도지사는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 진행했던 뉴타운 사업과는 다를 것이라는 말로 현행 재개발 사업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주공이나 토공, 그리고, 업자가 해왔던 것과 전혀 다르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거해서 돈 벌 생각전혀 없다. 신도시 개발같은 경우 돈을 벌 수 있지만, 구시가지 개발하면서 우리가 돈 벌 생각 전혀 없다. 1원한장 돈 벌 생각없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뉴타운 예정지는 모두 11곳. 김 도지사는 법개정을 추진해서라도 뉴타운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법개정도 요청하고 있고, 더 많은 주민들이 쾌적한 뉴타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뉴타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도 구시가지를 제대로 정비하기 위해선 뉴타운이 해답이라고 강조합니다. "뉴타운은 아시다시피 기존 시가지를 재개발 재건축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규모 난개발로 재개발하자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규모로 키워서 개발함으로써 도로·공원 학교 등 체계적이고 규모있는 개발을 통해서 도시가 자족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기존에 조성된 뉴타운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돼왔던 원주민 정착률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습니다. "가급적이면 원주민들이 많이 살수 있도록 순환형 재개발 등 원주민들을 위한 배려를 하겠지만, 목표가 원주민들이 꼭 그곳에 살아야 된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원주민들이 피해를 보지않고 개발에 대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김문수 도지사는 뉴타운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피력했지만, 경기도의 기본정책은 분명 명품신도시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경기도는 서울보다 땅이 17배 넓다. 경기도의 기본주택정책은 신도시다. 신도시는 기존의 베드타운이 아닌 직주일체형의 기반시설이 구비된 자족형 명품신도시가 기본 정책방향이다." 김 도지사는 신도시와 뉴타운 둘 다 자족기능을 갖춰야 하지만, 성격은 분명히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뉴타운은 기존 시가지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서민들이 살기 좋을 것이다. 교통비도 잘약되고 직장도 가깝고 가까운 거리에 모여살기 때문에 생활비도 적게 들 것이다. 따라서, 뉴타운은 서민들에게 적합하되 다운타운형으로 고밀도 개발될 것이다. 반면, 경기도가 지향하는 명품신도시는 기존시가지와 거리가 좀 있고 구시가지나 서울과의 거리를 고속도로나 철도 등 강력한 대중교 통 수단을 확보해 자족형의 저밀도,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게 된다. 뉴타운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 동탄신도시 발표 등 그 동안 중앙정부와 개발방식을 두고 적지 않은 이견차이를 보여왔던 김문수 도지사. 김 도지사는 중앙 정부가 경기도에 각종 규제를 집중시키다보니 적지 않은 어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합니다. "군사적 규제, 그린벨트 규제, 상수원 보호규제, 수도권 과밀규제 등 17중 이상의 과도한 중첩규제가 있다. 그리고, 경기도의 도시계획 권리 자체가 중앙정부에 의해 뺏겨있다. 도시계획과 신도시개발 등에 관한 지방자치가 없는 곳이 경기도다. 중앙정부가 맘대로 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탁상공론식 난개발때문에 경기도가 어지러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경기도가 스스로 이 지역을 훌륭한 명품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첩된 규제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발표를 앞두고 언제나 부동산시장을 들썩였던 신도시와 뉴타운 개발. 경기도가 자체 추진하는 명품신도시 1호점인 광교는 다음달 착공을 앞두고 주변 부동산 시장을 꾸준히 자극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시흥시 은행지구 역시 개발기대감으로 이미 집값이 많이 오른 상태입니다. 뉴타운 개발의 원조격인 서울시는 개발기대감이 과열되면서 현재 뉴타운 추가지정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기존 신도시나 뉴타운의 문제점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는 김문수 도지사가 이러한 난제를 어떤 식으로 극복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