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유족에게 전화통지문 보내 애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별세 사흘째인 19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상주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정몽준 국회의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유족들과 함께 조문객들을 맞았다.

현대차와 기아차,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지난 18일 조문한 데 이어 19일에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현대카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안대희 대법관,이한동 전 국무총리,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강신호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장,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계속됐다.

이 전무는 2시간30분가량 빈소에 머물며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대선씨와 결혼한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귀국해 빈소를 지켰다.

북한도 변 여사의 별세를 애도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에게 조전을 보내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빈소를 찾은 정·관계 인사들은 정 회장 등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한편 2012년 세계박람회(엑스포)의 여수 유치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려운 일이 많더라도 엑스포 유치활동을 계속 도와달라는 뜻을 정몽구 회장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 변 여사의 영결식은 21일 오전 7시20분 아산병원에서 치러지며 청운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낸 뒤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에 안장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