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주들이 견실한 2분기 실적을 냈다.

특히 아웃도어나 스포츠의류 업체들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아웃도어·스포츠의류 전문업체인 FnC코오롱은 13일 양호한 2분기 실적 덕분에 이틀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1100원(4.6%) 상승,마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6% 증가했다.

의류업종 대표주로 꼽히는 LG패션도 캐주얼과 아웃도어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895억원,268억원으로 각각 14.1%,26.9% 늘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20% 이상 성장한 데다 아웃도어 브랜드 '라퓨마'도 선전한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캠브리지도 2분기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15.5% 늘었다.

정장 판매 부진으로 매출 증가율은 0.6%에 그쳤지만 캐주얼 라인이 선전한 결과다.

반면 더베이직하우스는 주력 브랜드가 매출 정체를 보이며 2분기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34.4% 줄었다.

최새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소비경기에도 불구하고 의류시장이 아웃도어와 캐주얼 위주로 성장 중이며 대형사들의 실적 개선이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는 쌍춘년 예복 수요가 있었던 반면 올 상반기는 내수경기 둔화로 정장 판매가 줄었다"며 LG패션과 한섬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