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이번 주에 2.2% 상승..배럴 당 75.57달러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구글 등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4,000시대를 연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49.33포인트(1.07%) 하락한 13,851.08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44포인트(1.19%) 내린 2,687.6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98포인트(1.22%) 떨어진 1,534.1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급락세의 영향으로 이번 주에 0.4% 하락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0.7%와 1.2% 떨어졌다.

거래소 거래량은 35억8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3억1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751개 종목(24%)이 상승한 반면 2천469개 종목(74%)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744개 종목(24%), 하락 2천261개 종목(72%)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구글과 캐터필러 등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실적을 발표한데다 자금시장의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 나면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실적부진으로 투자분위기가 냉각됐다면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은 물론 최근 사모 투자업체의 바이아웃 붐 등을 부채질한 위험스런 여신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것도 주가의 하락세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2.4분기 순이익이 28%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이 순이익 규모가 월스트리트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데 주목하면서 5% 넘게 하락했다.

캐터필러는 2.4분기 순이익이 8억2천300만달러(주당 1.24달러)를 나타내 전년 동기의 10억5천만달러(주당 1.52달러)를 밑돌았다고 발표, 역시 5%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35센트 떨어진 75.57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WTI 가격은 이번 주에 2.2% 상승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3센트 떨어진 배럴 당 77.64에 거래됐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