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첨단 해양관광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내년부터 부산의 바다도시 이미지를 살려 수륙양용버스 해상케이블카 연안유람선 등 다양한 해양관광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내년 2월 국내 최초로 관광용 수륙양용버스가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최근 민간사업자인 KAV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시제품인 9인승 수륙양용버스 시승식도 가졌다.

KAV는 내달까지 운행노선을 결정한 뒤 연말께 40인승 수륙양용버스를 도입,내년 2월부터 운행할 계획이다.

국내 처음 도입될 이 수륙양육버스는 색다른 관광상품으로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해운대 동백섬에서 광안대교를 거쳐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을 잇는 국내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 건설도 민간업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하는 D사가 최근 부산시에 제안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동백섬과 이기대공원간 3.8km 구간에 500억원을 들여 8인승 곤돌라형 해상 케이블카를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현재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부산시에 공식적으로 사업신청을 할 예정이다.

시는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송림공원~진정산 정상,영도~사하몰운대 간 해상 케이블카 건설도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최장 해상 현수교로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광안대교 등의 관광자원을 가진 광안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연안 유람선 운항 계획도 본격 진행되고 있다.

사업은 최근 부산시의 용역에서 사업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와 수영구가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민락동매립지~광안대교~동백섬~해운대해수욕장~송정해수욕장~대변항 노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시는 부산을 기점으로 남해안 한려수도 등을 돌아보는 수천t급 연안크루즈 사업도 추진키로 하고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도 공모를 통해 요트와 모터보트,수상 오토바이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야외 수영장 등 3건의 해양레저 민자사업을 최근 선정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