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3.66포인트(0.10%) 하락한 13,408.6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14포인트(0.20%) 하락한 2,603.23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6포인트(0.16%) 내린 1,503.35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30억7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1억7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675개 종목(50%)이 상승한 반면 1천592개 종목(47%)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362개 종목(43%), 하락 1천692개 종목(53%)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는 2분기에 8.5%, 나스닥지수는 7.5%, S&P 500 지수는 5.5%씩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켜주는 개인소비지출 지수가 발표된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갈수록 상승폭을 줄이며 보합권에서 횡보하다가 국제유가가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인 소식이 전해진 오후 3시를 전후해 20여분만에 큰 폭으로 떨어진뒤 하락폭을 줄였다.

영국 런던에서 차량폭탄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미국에도 테러 경계령이 내려진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휘발유 증산을 위한 원유 수요 증가 예상에 전날 종가에 비해 1.11달러, 1.6% 오른 배럴당 70.68달러에 거래를 마쳐 작년 8월말 이후 종가 기준으로 처음 70달러 선을 넘으면서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미국의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각각 0.4%와 0.5% 높아져 월가 전문가의 예상치인 0.6%와 0.7%를 하회했다.

인플레 판단의 근거가 되는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1% 상승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1.9% 높아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인플레 안전존인 1~2% 범위로 진입, 인플레 우려를 완화시켰다.

6월 미시간대학 소비자태도지수는 주택시장 침체,휘발유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85.3을 기록, 전달의 88.3보다 낮아졌으나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4.1을 상회했다.

이날 휴대전화 아이폰을 출시하는 애플은 1.2% 올랐다.

휴대전화 블랙베리를 생산하는 리서치 인 모션(RIM)은 1분기 순이익이 2억2천32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73% 증가하고 매출도 76% 증가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20.8%나 급등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