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시장 변수는 지난주 글로벌 증시를 조정으로 이끈 인플레 우려와 장기금리 급등, 이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이다.
이 가운데 최근 주가 상승이 과열국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증시의 조정과 함께 국내 증시도 추가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과 국내외 지표 호조 및 국내 기업이익 전망 호조로 수익률 추가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조정 이어진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급등에 따른 기술적인 부담이 상존하는 가운데 금리 상승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외국인의 선, 현물 매도로 국내증시도 단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따라서 조정을 보인다면 1차적인 지지는 갭이 발생한 1660~1680선에서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 기간동안 보유 주식의 일정 부분을 현금화해 우량주의 매수시기를 저울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조정은 차익실현 욕구를 소화하는 기술적 성격의 조정"이라며 "조정의 강도는 1700선을 전후로 지지선이 형성되는 제한적 조정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기조 지속..추가 수익률 확대
반면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금리 전망과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판단에 있어 지나치게 확대 또는 축소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긍정적인 유동성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점 외에 펀더멘탈 측면의 긍정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또 국내 기업이익 전망(MSCI Korea 12m Fwd EPS기준)이 5주 연속 상승하며 빠르게 높아졌던 국내증시 PER상승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이루어진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 조정 양상과 지난 주말 코스피 낙폭 확대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며 "주식시장 본격 조정국면 진입 가능성을 의식한 차익실현에 나서기보다는 상승기조 지속을 통한 수익률 확대 기대를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