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잠실 LG전에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김주찬(26)이 수비중 동료 내야수와 충돌하면서 머리를 땅바닥에 부딪혀 실신한 사고가 발생해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이날 김주찬 선수와 부딪힌 박남섭 역시 한 바퀴 구르며 머리를 바닥에 심하게 찧었다. 김주찬은 6-0으로 앞선 9회 무사 1루에서 최동수의 파울 타구를 잡으려 뛰어들다 2루수 박남섭과 부딪혔고 한동안 의식을 잃은 채 그라운드에 누웠다. '임수혁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김주찬은 동공이 풀린 채 한동안 의식을 잃었고 들것에 실려 가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 경기중 잠시 실신까지 했던 김주찬의 부상 정도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알려젔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김주찬이 제 이름을 말하는 등 일단 의식은 되찾았다. 서울아산병원으로 실려 갔는데 상태는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박남섭은 한동안 쓰러져 있다가 다시 일어나 경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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