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도 1타차 4위에 올라 우승 경쟁

김영(27)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낭자군 두번째 우승을 향한 약진을 계속했다.

2003년 LPGA 진출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김영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천188야드)에서 열린 코닝클래식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영은 28일 최종 라운드에서 동타를 이룬 폴라 크리머(미국), 베스 베이더(미국)와 함께 챔피언조에 편성돼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접전을 펼치게 됐다.

크리머는 올 시즌 SBS오픈 우승 이후 두번째 우승컵을, 장타를 뽐내는 베이더는 생애 첫 우승컵을 노린다.

맏언니 김미현(30.KTF)도 6타를 줄여 15언더파 201타로 선두권을 추격하며 시즌 두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고 김인경(19)도 12언더파 204타로 5위에 올라 한국낭자군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라운드에서 8언더파의 불꽃타를 휘둘렀던 김영은 3라운드에서도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2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이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다만 13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보기를 하는 바람에 단독 선두로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김영은 "긴장을 많이 했던 홀에서는 성적이 좋았는데 긴장이 풀린 이후에는 오히려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면서도 "내일(28일) 비가 오고 날씨가 궂다는 일기 예보가 있는데 나처럼 또박또박 치는 스타일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미현도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로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한 김미현은 "피칭 웨지샷이 잘 되지 않았지만 페어웨이와 그린이 부드러운 상태라 평소 하던대로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루키' 민나온(19)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6위, 박지은(28.나이키골프)과 이선화(21.CJ)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 6명에 톱10에 진입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김미현과 김인경, 민나온은 같은 조에 편성돼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편 첫날 선두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안니카 소렌스탐의 동생 샬로타는 3타를 잃는 바람에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4위까지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