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문 축구클럽 AC밀란이 유럽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꿈의 무대'에서 일곱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C밀란은 24일 오전(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전통의 강호 리버풀과의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골을 몰아넣은 필리포 인차기의 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2002~2003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AC밀란은 통산 일곱 번째 챔피언이 돼 역대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9회)와의 격차를 줄였다.

특히 AC밀란은 2년 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리버풀에 당한 역전패를 깨끗이 되갚아줬다.

당시 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 넣으며 앞서간 AC밀란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패해 우승컵을 내줬었다.

AC밀란은 전반 45분 기선을 제압했다.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 때 안드레아 피를로가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골문으로 쇄도하던 인차기의 왼쪽 어깨에 맞고 굴절되며 행운의 골로 연결됐다.

리버풀의 파상 공세를 효과적으로 봉쇄해 나간 AC밀란은 후반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카카의 '칼날 패스'에 이어 인차기가 골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날린 오른발슛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