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등 테마지수 잇따라 출시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중장기적으로 신규 법인설립 또는 지분 투자 등의 형태로 한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한국사무소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S&P500지수 탄생 50주년 기념'으로 열린 'S&P500 및 S&P TOPIX150 인덱스'관련 세미나에서 이 같이 전했다.

채정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한국사무소 대표는 "한국 신용평가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무디스나 피치처럼 기존 신용평가회사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신규 설립 등의 여러 가지 진출 방안을 열어놓고 있다"며 "우리 고유의 기준에 맞는 신용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언제든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른 해외 신용평가사가 지분 투자 형태로 한국에 진출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러나 신규 설립의 경우 현재 기준(자본금 50억원, 애널리스트 20명 확보)이 다소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S&P는 또 "기회가 닿으면 증권거래소와 연계해 한국지수를 만들 의지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S&P는 운용사들이 글로벌 테마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워터인덱스, 클린에너지인덱스, 인프라스트럭처인덱스, S&P 상장 사모주식인덱스(S&P Listed Private Equity Index) 등의 테마지수를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워터인덱스는 물 관련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50개 종목을 선별해 구성한 지수이며 클린에너지지수는 청정에너지와 관련된 전 세계 3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채 대표는 "한국에선 해외 투자펀드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섰지만 일부 국가와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섹터에 대한 투자의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자산운용은 "해외 직접 투자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고려해 앞으로 J-인덱스펀드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자산을 변경할 것"이라며 "현재 닛케이225지수에 연동된 ETF펀드를 파는 대신 S&P TOPIX150에 편입된 개별 주식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