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블랙번전 출격 대기..영표-기현 맞대결은 불투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맨유는 현재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고, FA컵 4강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어 1998-1999 시즌에 이어 8년 만에 '트레블'(정규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등 3관왕) 달성을 노리고 있다.

박지성은 우루과이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위해 일시 귀국했다 지난 26일 영국으로 돌아가면서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최우선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맨유 구단도 29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이 한국 언론과 한 인터뷰를 홈페이지에 실어 '신형 엔진'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대한 다짐을 다시 확인했다
홈페이지에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뛸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나쁜 결과를 얻더라도 빨리 전열을 가다듬어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맨유를 위한 박지성의 조언도 곁들였다.

박지성이 정상을 향한 맨유의 대장정에 다시 힘을 보탠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을 맞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유럽 프로축구 리그도 이번 주말 재개된다.

박지성의 맨유는 31일 오후 11시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블랙번을 불러들여 2006-2007 프리미어리그 31차전을 치른다.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다.

박지성은 일단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볼턴과 30차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4-1 대승을 이끄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맨유는 4월5일 AS로마(이탈리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어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지성은 24일 우루과이전을 뛰고 복귀해 휴식을 취했지만 웨인 루니(잉글랜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라이언 긱스(웨일스) 등은 29일 오전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까지 뛰고 팀에 합류했다.

박지성에 거는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같은 시각 이동국(28)이 속한 미들즈브러는 웨스트햄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관전할 예정이다.

이동국은 조커로 투입될 전망이다.

FA컵 4강행에 실패해 정규리그에 총력을 기울일 미들즈브러는 이동국보다는 주전인 마크 비두카와 아예그베니 야쿠부를 선발 투톱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4월1일 자정에는 이영표(30)의 토트넘 홋스퍼와 설기현(28)의 레딩F가 맞붙는다.

하지만 태극 전사 간 맞대결 가능성은 크지 않다.

왼쪽 풀백 이영표는 포지션 경쟁자인 베누아 아수-에코토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라 당연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설기현은 주전 다툼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는 4월1일 요코하마와 원정 4차전을 치르는 김정우(25.나고야)의 연속골 행진이 관심이다.

김정우는 미드필더임에도 J-리그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끄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31일(토)
조재진 시미즈-오미야(16시.원정)
박지성 맨유-블랙번(23시.홈)
이동국 미들즈브러-웨스트햄(23시.원정)
△4월1일(일)
김정우 나고야-요코하마(14시.원정)
설기현 레딩-토트넘(자정.원정)
이영표 토트넘-레딩(자정.홈)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