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플랜트 주력 시장으로 부상하며 `제2의 중동 건설붐'을 일으킬 것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동 플랜트 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한국 중소기업의 첫 걸음이 시작됐다.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는 25일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시 알-파이잘리아 호텔 대형 홀에서 한국의 플랜트 기자재 생산 우수 중소기업 23곳이 참가한 가운데 `한-중동 기계ㆍ플랜트 수출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람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시청, 요르단 전력공사 등 중동 주변국가의 발주업체와 수입업체 120여개 기업이 참가해 한국 중소기업과 활발한 수주상담을 벌였다.

이날 수출 로드쇼 상담 결과 1회용 주사기 제조설비 업체인 코이나 상사(250만달러)와 덤프트럭 판매업체인 성산산업(40만달러)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고 6개월전 사우디에 진출해 한국형 공단조성사업을 추진한 EL코리아가 1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 사업 계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장엔 중동 순방중인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이 찾아 참가 업체를 격려했다.

한편, 수출 로드쇼가 열린 장소에서 산자부가 주최하고 사우디 연합상공회의소가 후원하는 한국과 중동의 플랜트 산업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연영철 KOTRA 중동ㆍ아프리카본부장은 "고유가로 자본을 축적한 중동 산유국이 플랜트 부문에 적극투자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난해 중동에서 90억달러를 웃도는 플랜트 수출실적을 거뒀으며 향후 중동 플랜트 시장 전망이 밝아 더 많은 수출을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KOTRA는 27일 쿠웨이트로 옮겨 수출 로드쇼를 개최하는 데 이 행사엔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에서 전후 재건사업을 추진하는 이라크 업체 30여곳이 참가해 한국 업체와 수주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리야드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