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나증권과 증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영업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한 대한투자증권은 영업과 헤지펀드 등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UBS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인 대투운용과도 긴밀히 연계해 해외상품 분야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투증권은 우선 외국인 투자자 거래유치를 위한 해외영업기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법인과 개인에 한정돼 있던 브로커리지 영업대상을 해외로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현물주식과 관련한 해외영업을 위해 상반기 중으로 역량을 갖춘 영업직원을 사내외에서 선발할 예정이며 리서치 차원의 지원을 위해 영문 리서치 자료 발간 및 전문 번역사 채용 등 준비와 함께 해외포럼 개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관련 해외영업을 위해 상반기 내에 DMA(Direct Market Access) 사업을 통해 신규 거래선을 확보한 후 단계적으로 관련 해외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인력양성을 위해 해외 MBA(경영대학원)나 KAIST 금융공학과정 등 직원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외부인사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투증권은 국내 고객들을 위한 해외투자상품의 폭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일본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상품 공급에 주력하고 지수 및 종목연계 ELS(주가연계증권),금리 환율 상품지수 등에 연계된 구조화펀드,해외부동산 및 해외자원개발 펀드 등 펀드상품의 다변화도 추구할 계획이다.

특히 UBS와 대투운용의 제휴가 이뤄질 경우 해외상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지펀드 등 대안상품도 대투증권의 특화 분야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며 "헤지펀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투증권은 2005년 6월부터 헤지펀드 판매에 대비해 외부에서 전문인력을 보충하고 해외에서 직접 외국인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전문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250개 이상의 헤지펀드를 수시로 점검해 우수펀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전문인력과 시스템,네트워크를 갖추고 국내 헤지펀드 자문업무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UBS와 전략적인 제휴가 맺어지면 대투증권으로서는 투자기간과 대상지역이 차별화된 다양한 해외상품을 도입할 수 있다"며 "대투증권이 추구하는 종합자산관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웰스매니지먼트, IB(투자은행) 부문 등에서도 도약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