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서 외국 유수의 금융회사와 경쟁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Asia 대표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는 것을 중장기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 목표를 2010년에 달성키로 하고 올해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 직접투자(Principal Investment)를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 금융허브지역에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해외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2007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IB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 각 부문별로 진행돼 왔던 직접투자를 총괄할 'PI팀'을 신설했고 해외진출을 위해 사장 직속의 '해외사업기획팀'을 만들어 해외시장 진출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휴 등을 담당하게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 직접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이미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IB 업무와 직접투자에 중점을 둔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해놓고 있다. 우선 중국 베트남 등을 1차 진출 대상으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단계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올해 우리투자증권은 해외주식 및 부실채권(NPL) 등에 총 3000만달러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현지 기업의 국내 상장 등 전통적인 IB 사업 중심에서 부동산 및 NPL 투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현지 금융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재 만들어진 IB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현지 국영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및 부동산 프로젝트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투자증권은 해외 영업력 강화를 위해 2005년 이후 모두 7회에 걸쳐 해외 컨퍼런스 및 기업설명회(IR)를 실시해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 기관투자가들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올 하반기에도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컨퍼런스를 개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핵심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경쟁력을 갖춘 내부 전문인력을 육성함과 동시에 외부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선진 투자은행으로서의 역량강화에 필수적인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미국 MBA 현지 채용을 뉴욕에서 진행했다. 이번에 선발된 10명 내외의 우수 MBA는 M&A와 직접투자 부문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