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좌타자 추신수(25)가 뉴욕 양키스의 대만 출신 우완투수 왕치엔밍을 상대로 또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 레전드필드에서 벌어진 양키스와 시범 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출장, 1-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2에서 왕치엔밍의 가운데 직구(150㎞)를 잡아 당겨 1,2루간을 꿰뚫는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양키스 2루수 미겔 카이로가 넘어지며 잡으려 했지만 타구 방향이 워낙 좋았다.

추신수는 1사 후 7번 앤디 마르테 타석 때 왕치엔밍-호르헤 포사다 배터리의 견제를 뚫고 2루를 훔치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4회 2사 후에는 왕치엔밍으로부터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냈다.

그는 지난 7일 양키스전에서도 중전 안타를 빼앗는 등 지난해 19승으로 아메리칸리그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왕치엔밍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볼넷 1개를 추가, 1타수 1안타 볼넷 2개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오는 11월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예선전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에 승선이 유력시 되는 추신수가 라이벌 팀 대만의 대표 에이스로 거론되고 있는 왕치엔밍 공략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한국 대표팀에도 여러 모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좌타자 최희섭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에너지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범 경기 타율이 7푼1리까지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