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기에서 만나면 잘 하자고 했습니다."

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첫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은 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동국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8강 맨유전에서 2-2로 비긴 뒤 인터뷰에서 "지나간 경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후반 44분 마크 비두카 대신 교체 투입돼 한 번 슈팅을 때린 이동국은 "다음 주말에 맨체스터 시티와 정규리그 경기가 있고 그 다음주 월요일 맨유와 다시 만난다.

많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비두카와 바꿀 것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그는 "세트 플레이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얘기를 들었다.

출전 시간이 짧지만 그 시간에 뭔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찬스가 오고 골을 넣으면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경기 후 박지성과 잠깐 얘기했는데 재경기에서 다시 만나면 그 경기에서 잘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영국 스타일로 머리를 짧게 잘랐다는 그는 "적응에 문제가 없고 미들즈브러가 내 팀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3만3천여 팬들이 왔는데 K-리그도 앞으로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