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하게 폭발했던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하루 만에 차갑게 식었고 이병규(24.주니치 드래곤스)도 5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 허덕였다.

전날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이승엽은 10일 일본 오사카 인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전날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시범경기 마수걸이 2점 홈런을 터뜨렸던 그의 기세는 한풀 꺾였고 타율도 종전 0.385에서 0.313(16타수 5안타)으로 떨어졌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투수 시모야나기 쓰요시(좌완)와 맞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2사 후 힘껏 방망이를 돌렸으나 포물선을 그린 타구가 상대 중견수 글러브에 잡혔다.

이승엽은 7회 1사 후에도 우완 투수 아이키 다카시와 상대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말 수비 때 오다지마 마사쿠니로 교체됐다.

요미우리는 1-1로 균형을 이룬 8회 4점을 뽑아 5-1 승리를 거뒀다.

이병규는 심각한 타격 부진에 고개를 숙였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에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세 차례 타석에서 볼넷 1개 등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삼진에 이어 4회 무사 2루의 득점 찬스에서 포수 땅볼로 아웃됐고 7회 볼넷으로 걸어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5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으로 시범경기 타율은 0.118(17타수 2안타)로 추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