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다크호스' 예멘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28일 오후 8시.수원월드컵경기장)을 앞둔 베어벡 올림픽호가 25일 파주NFC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일찌감치 엔트리 23명을 발표한 핌 베어벡 감독은 사흘간 짧은 담금질을 통해 올림픽 본선진출의 1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에 나서게 된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해 11월 일본 올림픽대표팀과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어느 정도 선수들의 실력 점검을 마쳤다고는 하지만 지난 1월 올림픽 대표팀의 카타르 8개국 초청대회 참가가 K-리그 구단들의 선수차출 거부로 인해 무산되면서 팀워크를 다질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이 때문에 베어벡 감독으로선 짧은 소집기간에 속성 과정으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다져야하는 것은 물론 23명 선수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도 주력해야 한다.

더구나 올림픽에 대한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절감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으로선 예선전부터 화끈한 경기를 펼쳐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번 소집훈련에서는 최근 소속팀 전지훈련에서 골 감각을 살리고 있는 박주영(서울)을 베어벡 감독이 어떻게 사용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해 올림픽대표팀 한일전을 모두 4-4-2 전술로 치렀고, 1차전에 출전했던 박주영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격해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에 따라 베어벡 감독은 이번 훈련에서도 4-4-2 전술을 기본으로 키가 큰 서동현(수원.188㎝)과 양동현(울산.186㎝)을 최전방에 세우고 박주영과 발이 빠른 이승현(부산)을 양 측면에 세우는 전술을 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더진은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 김승용(광주) 등 이미 검증된 자원 외에 이번 올림픽대표팀의 막내 기성용(서울)과 이요한(제주) 등이 주전경쟁에 나설 태세다.

수비라인에서는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던 김진규(전남), 안태은(서울), 박희철(포항)이 건재한 가운데 김창수(대전), 김태윤(성남)이 코칭스태프의 선택을 기다린다.

한편 예멘 올림픽대표팀은 26일 입국할 예정이지만 아직 입국시간을 알려오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