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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해외직접투자 지난해 10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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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매년 급증,지난해 18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엔 증가율이 100%를 웃돌아 16년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특히 대기업의 해외 제조업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국내 제조업의 기반 자체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또 일자리 감소→소비여력 감퇴→생산 위축→경제성장 둔화 등의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신고기준으로 해외 직접투자 동향을 살펴본 결과 해외 투자금액이 18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2005년의 90억3000만달러에 비해 104.4%나 늘어난 것이다.


    ○제조업 해외로! 해외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참여정부 중반부터 폭발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직접투자 규모를 보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63억6000만달러,62억5000만달러,55억8000만달러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4년엔 79억달러로 42%나 늘었으며 2005년엔 90억3000만달러로 14% 이상 늘었다.

    급기야 지난해엔 증가율이 100%를 뛰어넘어 금액이 184억6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원·달러 환율을 930원으로 잡는다면 17조2000억원에 이른다.

    해외 투자의 핵심은 제조업.184억6000만달러 중 41%인 76억4000만달러가 제조업에서 나간 돈이다.

    특히 대기업의 해외 제조업 투자 증가율은 123%에 이른다.

    주요 투자건수를 보면 △중국 반도체 공장(35억4000만달러) △체코 자동차 공장(10억달러) △폴란드 LCD공장(2억9000만달러) 등이다.

    제조업 다음으로 많이 투자된 업종은 광업.지난해 38억3000만달러가 투자돼 증가율이 332%에 달한다.

    이는 해외 자원 개발을 위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부동산(302%),건설업(260%)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중국 동남아로 탈출 러시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비중이 55.8%(금액은 103억달러)에 이를 만큼 선호도가 높았다.

    북미와 유럽이 각각 16.5%와 15.6%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 투자금액만 45억달러로 전체의 25%에 육박한다.

    기업들이 지난해 투자금액을 가장 많이 늘린 국가가 베트남.투자규모만 17억6000만달러로 EU 전체(27억달러)의 3분의2,중남미 전체(9억1000만달러)의 2배에 이른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360%에 달한다.

    석유공사가 베트남 가스전에 4억1000만달러를 투입하는 등 자원 개발에 집중한 것이 컸다.

    포스코 등 기계·철강 분야도 베트남에 7억8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건설 분야 베트남 투자규모도 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체코는 현대자동차가 공장 설립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입한 덕에 증가율이 97배에 달했다.

    이외 카자흐스탄도 주택사업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이 몰리면서 투자액이 4억3000만달러로 660%나 급증했다.


    ○국내는 규제 때문에 감소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업들의 국내 투자는 증가율이 미미하다.

    산자부가 최근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증가율이 6.8%에 불과하다.

    규모도 56조4000억원 수준으로 해외 직접투자의 3배 수준에 그친다.

    만약 해외 직접투자가 지난해처럼 100% 이상 2년만 증가하면 해외 투자가 국내 투자를 웃돌게 된다.

    더군다나 국내 제조업 투자는 올해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토지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해외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싼 데다 노조 문제,정부 규제 등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이닉스가 예정한 13조5000억원의 증설투자를 환경을 이유로 불허,향후 국내 투자 증대는 기대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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