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회장은 젊은이들이 무조건 규모가 큰 대기업만 선호하는 현상에 대해 "90점짜리 인재가 대기업에 가면 100점짜리 인재들 틈바구니에서 고생만 하다 40대에 퇴직할 가능성이 높다"며 "차라리 70점,80점 맞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중소기업에 가서 앞장서 자신의 뜻을 펴는 것이 낫지 않느냐"며 윤홍근식 '90점 인재론'을 폈다.

이미 자리가 잡힌 대기업의 일자리 중 하나에 겨우 겨우 비집고 들어가 안주하며 사느니,아직은 작지만 장차 큰 회사로 키워 보겠다는 비전을 갖고 중소기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

그래서 윤 회장은 대기업에 들어갈 기회가 많은 100점짜리 인재보다 자신은 90점짜리지만 "100점짜리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는 기업을 내 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진 젊은이들이 기업가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지고 보면 학벌 위주의 한국사회에서 지방대학 수석 졸업생인 윤 회장이야말로 '90점짜리 인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회사를 일군 뒤 '학력'이나 '학벌'보다는 철저하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는 것은 이런 까닭에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델리아띠'(제너시스BBQ의 구슬김밥 브랜드)의 사업팀장 케이스.

"델리아띠 사업팀장은 전문대를 중퇴한 사람입니다.

3년 전 그 친구가 제게 메일을 보내 왔는데 구슬김밥사업이 어떤지 제안해 왔어요.

당시 그 친구 나이가 23살이었는데 사업 계획서를 읽어 보니 기획팀에서 한 것보다 내용이 훨씬 나았어요."

윤 회장은 그를 입사시키고,6개월 만에 대리에 앉혀 구슬김밥 사업을 맡겼다.

그는 2년째 사업을 총괄하며 팀장까지 올랐다.

윤 회장은 "탁월한 사업가인 그를 전문대생이라고 거들떠도 안봤다면 구슬김밥 사업은 시작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