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 최초로 협력사와 함께 '윤리 아카데미'를 운영해 주목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윤리 경영과 상생 협력의 일환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윤리 아카데미'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윤리 아카데미란 교육 과정을 운영해 자사의 윤리경영 추진 사례를 바탕으로 협력사와 윤리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협력사의 윤리경영 공동 실천을 위한 무상 교육 과정을 개설하기는 대기업 중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윤리 아카데미는 200여 개의 하이닉스 협력업체 직원 36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돼 윤리적 거래 관행과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윤리경영을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 등을 주제로 한 교육이 이뤄졌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세계적 IT 업체들이 '윤리적인 경영을 하지 않는 기업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밝힐 정도로 윤리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며 "윤리 아카데미를 통해 협력사 간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방식으로 거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함께 하는 윤리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년에는 윤리 아카데미 대상기업을 매출 10억원 미만의 기업을 포함한 전 협력사로 확대하고 윤리경영을 준수하는 업체에 대해 각종 계약시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