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대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3조7천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권 전체적으로는 신규대출이 연중 최대규모인 4조원이 넘을 것이 확실시됩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대형은행의 11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6722억원 이었습니다.

이같은 증가액은 전체 은행의 종전 올해 최대 증가폭이었던 지난 4월의 3조171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11.15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대출수요와 은행의 자금공급이 여전히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음을 뒷받침합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조3522억원, 신한은행 1조442억, 우리 9843억, 하나은행 292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났습니다.

이를 10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과 비교하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약 2배가량 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난 반면 하나은행은 1천억원 미만으로 대출이 늘어나 대조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11월15일까지 11영업일 동안에만 17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조5,224억원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정부의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증가폭은 둔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과 연초에 대출계획이 있었던 가수요자들이 대출규제 강화를 우려해 미리 대출을 받느라 은행권의 대출규모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하고 "감독당국의 규제가 더욱 강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