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으로 이윤 감소 우려감 반영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기업 체감경기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전국 2천503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5~23일 조사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83으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12월의 업황 전망 BSI는 92에서 86으로 6포인트나 떨어져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체들이 크게 늘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올해 3월 91에서 4월 87, 5월 83, 6월 83, 7월 77로 하락을 거듭하다 8월에는 72까지 추락했으며 9월과 10월 각각 84, 86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에는 하락 반전했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은은 "11월들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업들 사이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심리가 확산된 것이 체감경기지수 하락의 주요인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가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89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도 83에서 80으로 하락했다.

수출기업 BSI는 89에서 88로, 내수기업도 84에서 81로 하락하는 등 전부문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8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12월 전망지수도 4포인트 오른 89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