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느 때보다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주식매매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유 주식을 그대로 들고 긴 연휴를 보낼지, 아님 일단 매도하고 편한 마음으로 갈지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가위 증시 투자전략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1)

먼저 최근 수년간 추석연휴 주가흐름이 어땠는지 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지난 2000년 이후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추석이 직접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CG1) <추석연휴 지수 흐름>

(단위:%)

*일자 / 등락률

*2000년 -7.28

*2001년 4.96

*2002년 -5.74

CG2) <추석연휴 지수 흐름>

(단위:%)

*일자 / 등락률

*2003년 2.5

*2004년 6.65

*2005년 2.75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추석 전후의 코스피 지수 등락률을 분석해 보면 최고 7%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추석연휴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들이 한가위증시때 보유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한 대목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강세를 지속해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만큼 주식시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먼저 조정을 받고 체력을 보강한다면 추석 이후에는 탄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앵커2)

그럼 먼저 보유주식을 들고 추석연휴를 넘기자는 긍정론의 이유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증권가 분위기는 일단 무리하게 보유주식을 팔기 보다는 보유한채 긴 추석연휴를 보내도 무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증시가 미리 조정을 받아온데다 추석연휴 이후 본격화될 3/4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다시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cg3) <추석연휴 투자전략>

*삼성증권

- 내년초까지 상승랠리 지속

- 추석연휴 보유전략 권유

*현대증권

- 내년 1월까지 강세전망

- 조정시 저가매수 전략

먼저 삼성증권은 주식시장이 적어도 내년초까지는 기업 실적 호전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완화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구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보유주식을 그대로 들고 가는 전략이 유효하고, 오히려 주가가 조정을 보일때마다 저가매수로 우량주를 편입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현대증권 역시도 이번 연휴때는 주식을 묻어두고 즐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요.

지수가 미리 조정을 받고 있는데다 전통적으로 배당 투자등으로 강세를 보여온 4분기 앞두고 있고, 내년 1월까지 강세전망이 우세한 점등을 감안해본다면 보유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3)

특히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중에서 수급적인 호재요인으로 꼽는 것은?

<기자>

수급호전 요인으로 크게 3가지 정도를 보고 있다.

CG4) <수급호전 요인>

- 기관의 윈도우 드레싱

- 국민연금의 자금집행

- 주식형펀드 대기자금

먼저 국내기관의 분기말 윈도우 드레싱 성격의 주식 매수와 연기금의 자금 집행, 배당투자 등을 포함한 주식 매수 그리고 주가 하락을 주식형 펀드의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대기성 자금 등이 수급의 방어막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기관 투자가들의 경우 분기말에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보유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제고하고 우량주 중심으로 예쁘게 포장하는 일명‘윈도우드레싱’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구요.

또 국민연금의 운용보고서와 계획서를 통해 공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연기금이 금년중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주가 하락을 주식형 펀드의 가입 기회로 활용하는 대기성 자금이 방어막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인데요.

예컨대 지난 5월 11일 1464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가 한달뒤인 1200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동안 주식형펀드 잔고는 오히려 3조3천억원이상 급증하는등 대기성 자금이 풍부하다는 견햅니다.

(앵커4)

그렇다면 좀 신중하게 보는 입장은 뭔지??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면 바로 지수선물 만기일 영향권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후폭풍 우려도 관가 할수 없구요.

CG5) <추석연휴 신중론>

- 지수선물 만기일 영향권

- 9월 ISM제조업 지수 부정적

- 고유가, 경기둔화 우려

- 대형은행 IPO등 수급부담

- 단기간 리스크관리 필요

특히 다음달 2일 발표되는 9월 ISM제조업지수를 필두로 미국지수에서 발표지는 지표들이 미국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는 견햅니다.

무엇보다 과거에 비해 유가 수준이 높고 10월은 미국 제조업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가 증폭될 수 있는 시기인데다 중국 공상은행의 IPO가 예정된 탓에 수급 부담도 배제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10월 이후의 그림을 고려한다면 주식비중 확대를 위한 절호의 찬스가 되겠지만 단기적인 시각에서는 리스크관리도 필요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앵커5)

그렇다면 추석연휴 이후 전략 업종이나 종목으론 뭘로 보나?

<기자>

전통적으로 배당 투자 등으로 강세를 보여온 4.4분기를 앞두고 있고 1월까지의 강세 전망을 감안해 길게 본다면 정보기술(IT) 주식을 사야하지만 1~2주일 단기간 투자

자라면 현금흐름이 좋거나 4.4분기 실적 호전이 가능한 보험, 조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CG6) <추석연휴 유망업종>

*삼성증권

- 단기간 보험,조선 주목

- 조정시 자동차,IT주 유망

*키움증권

- 순환매장세 대비 은행주

- IT와 자동차, 수출주

또 환율 안정 전망을 감안하면 조정시 자동차와 IT대표주 등의 수출주와 조선, 증권 등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전략도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키움증권 역시 내년 초에도 증시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순환매 장세에 대비해 은행주를, 연말 소비 호황 시즌에 대비해 IT와 자동차, 조선 등의 수출주와 낙폭과대 제약주 등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