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최근 자국 기업인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인도와 더불어 세계 4위로 평가됐다.

비즈니스위크가 25세가 넘는 중간급 이상 관리자 2천509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1%가 각각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로 한국과 인도를 꼽았다.

1위는 미국(42%), 2위는 일본(21%), 3위는 중국(19%)으로 나타났다.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인을 묻는 질문에서는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28%의 응답률로 수위에 올랐다.

2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24%),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3%), 4위는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전 최고경영자(1%)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1%)가 차지했다.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는 압도적 다수인 33%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들었다.

2위는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5%), 3위는 GE(4%), 4위는 IBM(3%), 5위는 코카콜라(2%)로 조사됐다.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할 덕목이 `재능'이라고 대답한 경우는 41%에 불과했다.

72%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고액 연봉을 받는 젊은 남성'을 가장 경쟁력이 높은 유형으로 꼽았다.

고액 연봉자의 30%(전체 응답자의 22%)는 "친구를 해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35세 미만의 젊은 간부들 가운데 45%는 매년 직장에서 하위 10%에 해당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구상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베타 리서치에 의해 지난달 13-17일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범위는 ±2%이다.

(서울=연합뉴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