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26일 서울 성북을과 송파갑,경기 부천 소사,경남 마산갑 등 4곳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선 한나라당의 재·보선 '불패 신화'가 이어질지,민주당의 대이변이 일어날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들어 실시된 두 번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승 기록을 세웠다.

선거 승패의 분수령은 혼전을 보이고 있는 성북을이다.

한나라당은 25일 "최수영 후보가 민주당 조순형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면서도 내심 긴장하고 있다.

'수해골프' 파문으로 '빨간불'이 켜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최 후보는 조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조 후보의 '미스터 쓴소리' 이미지가 유권자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으며 반전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5·31 지방선거' 이후 민심의 풍향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시에 향후 대선정국과 각당 내부의 역학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이 '4-0'으로 승리할 경우 강재섭 대표체제를 중심으로 한 주류세력이 당권을 확고히 다지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고,조 후보가 이길 경우 민주당은 '반(反)노·비(非)한나라'세력을 응집시키면서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여야는 이날 총력전을 펼쳤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수해골프 파문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막판 조재희 후보 집중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와 전여옥 최고위원,서울지역 의원들이 총출동해 성북을 최 후보의 지원 유세를 벌였다.

민주당은 성북을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한 뒤 한화갑 대표를 비롯해 소속의원 전원을 지원유세에 투입,'올인'전략을 이어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