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자치단체의 시장으로 나란히 3선에 도전했던 신중대(59.한나라당) 안양시장과 김윤주(57.열린우리당) 군포시장이 각각 당선과 낙선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신중대 당선자는 막판 당내 경선까지 치르며 험난한 공천 과정을 거쳤지만 초반부터 타당 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손쉽게 3선 고지에 올랐다.

행시 출신으로 경기도내 주요 지역의 관선 단체장과 민선 시대 부단체장을 두루 거친 신 당선자는 1999년 24년간의 공직 생활을 접고 안양시장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된 뒤 2002년 재선에 성공했었다.

반면 김윤주 시장은 한나라당 강풍에 떠밀려 한나라당 노재영(55.전 도의원) 당선자에게 완패했다.

노동.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백재현 광명시장(불출마)과 더불어 도내 열린우리당 소속 단체장 2인방이었던 김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한때 한나라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분석돼 당내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경합 우세지역으로 꼽혀 왔었다.

신 당선자는 "10개년 계획으로 세운 안양천 살리기 등 그동안 추진해 온 현안과제들을 잘 마무리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시장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청소년교육특구 조성사업을 직접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안양.군포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