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이 독일월드컵축구 최종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두 경기 연속골을 작렬했다.

박주영은 10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반기 최종전(13라운드) 경남FC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히칼도의 프리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지난 5일 부산전에서 7경기 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재가동한 박주영은 닷새 만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박주영은 시즌 5호골로 우성용(성남.8골), 소말리아(부산.7골), 이동국(포항), 뽀뽀(부산), 배기종(대전.이상 6골)에 이어 득점 순위 6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서울은 김종경과 산토스에게 잇따라 실점을 허용해 1-2로 졌다.

신생팀 경남은 전반 14분 김종경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흐른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벼락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고 후반 18분 산토스가 헤딩 역전골을 꽂아 창단 첫 해 전반기에서 3승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핌 베어벡 코치가 송종국(수원)을 최종 점검하러 간 수원벌에서는 수원과 전북이 2-2로 비겼다.

전북의 신예 미드필더 이현승은 전반 22분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1988년생인 이현승은 17세5개월에 골을 뽑아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84년 5월 유공의 차희철이 국민은행전에서 기록한 17세6개월.
수원은 이따마르의 페널티킥과 전북 전광환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막판 전북 용병 제칼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무승부에 그쳤다.

아드보카트호 최종 엔트리 선발 여부에 관심이 쏠린 송종국은 벤치에 앉아있다 후반 김남일 대신 교체 투입돼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김남일은 K-리그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된데다 자칫 부상으로 연결될 기미가 있어 교체했다고 차범근 수원 감독은 설명했다.

대전은 슈바와 배기종의 연속골로 전남을 2-0으로 완파하고 성남과 포항에 이어 전기리그 3위를 차지했다.

대전의 신인 배기종은 후반 41분 김용태의 패스를 오른발로 꽂아 시즌 6호골을 기록, 올 시즌 새내기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유일한 무패 팀이던 전남은 최종전에서 첫 패배를 안았다.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은 인천과 1-1로 비겨 역대 최고 승률로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성남은 전반 김한원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종료 직전 김두현의 크로스를 김태윤이 헤딩으로 꽂았다.

성남은 10승2무1패로 승률 0.846을 기록해 1995년 일화의 전기리그 우승 승률(0.821)을 넘어섰다.

대구는 광주를 2-1로 눌렀고 포항과 울산, 부산과 제주는 각각 득점없이 비겼다.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은 9위에 그쳤다.

(서울 수원연합뉴스) 옥 철 배진남 박성민 기자 oakchul@yna.co.krhosu1@yna.co.kr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