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세계 최대의 소매체인 월마트의 긍정적 실적 발표와 긍정적 경제지표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다 이란핵 위기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23.85 포인트(0.21%) 하락한 11,343.29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7.78(0.77%) 포인트 하락한 2,304.79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43 포인트(0.41%) 내린 1,305.18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3억8천111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7천361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486개 종목(43%)이 상승한 반면 1천776개 종목(52)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136(35%), 하락 1천887개(5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4월중 개인소득이 0.8% 증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는 미 상무부 발표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당초 시장에서는 4월 개인소득이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4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전달보다 2.1 포인트 상승한 57.3을 기록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4월 ISM 제조업지수가 55.3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 실적 발표 및 경제지표에도 불구,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금리가 불안하다는 심리가 형성된 것이 거래 후반 매수세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4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6.8% 증가했다고 발표한 월마트는 2.09% 상승했다.

월마트의 발표는 당초 회사측이 제시했던 예상범위(4∼6%)를 넘어선 것이다.

보잉은 항공기 부품 및 서비스 회사인 에이비얼을 17억 달러(주당 48 달러)에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를 사실상 시인하면서 주가가 0.44% 상승했다.

장거리 전화 업체인 레벨3도 경쟁사인 텔코브를 10억 달러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5.93%나 급등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