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미 경제의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라 주가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증언을 통해 금리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경제동향을 알려주는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새퍼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부회장인 토드 샐러몬은 만약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데이터가 발표된다면 시장이 이에 즉각적인 반응, 주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윈햄파이낸셜서비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폴 멘델손은 지난주 베냉키 의장의 의회증언으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되면서 이번 주 주가가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저항선 돌파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주요 기업의 분기 실적발표가 끝난 상태이며 FRB의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된 상태도 아니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번 주에 주가가 내림세를 보일 것이란 견해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밀러 타박의 피터 부크바르는 장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대기업들의 분기실적발표가 끝났다는 점이 걸린다면서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가 인플레 압력 고조로 해석된다면 금리인상 지속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배럴 당 75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까지 급등했던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지난주 한 풀 꺾이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란과 나이지리아 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어 이번 주에도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 중에서는 5일 발표 예정된 노동부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월가의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1천명 증가세를 기록했던 3월에 못미치는 20만9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월 실업률은 4.7%를 기록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예상이지만 리먼브라더스는 4월에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5천명 늘어나면서 실업률도 4.6%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일에 발표되는 4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같은 날 발표되는 3월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현황자료와 2일 발표되는 4월 자동차판매 동향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4일 발표 예정인 1.4분기 비농업생산성(예상 연율 2.9% 증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경제지표로 꼽혔다.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367.14로 지난달 거래를 마감, 4월에 2.3%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10.61로 1.2%의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22.57로 지난달에 0.7%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