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술주의 전반적인 하락을 불러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망스런 실적 발표로 인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4.97포인트(0.13%) 하락한 11,367.5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22.38포인트(0.95%)가 내린 2,322.57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90포인트(0.07%) 오른 1,310.62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4억3천295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4억9천871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1천883개(55%)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344개(39%)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상승 1천507개(47%), 하락 1천502개(4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긍정적인 수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됐지만 MS의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이 미친 심리적인 여파가 장세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MS는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 주문확대로 3.4분기에 순이익이 16%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예상치에 못미쳤다는 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유가가 닷새 만에 오름세를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지만 무엇보다도 MS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장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MS는 전날 3.4분기 순이익이 30억달러(주당 29센트)로 작년 동기의 25억6천만달러(주 당 23센트)에 비해 늘었다고 밝혔다.

기술주의 하락을 불러온 MS는 이날 11%가 넘게 주가가 내렸다.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4.8%로 지난 2003년 3.4분기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에너지, 오일서비스, 광산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컴퓨터 소프트웨어, 인터넷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