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당들이 '5·31 지방선거'에 내보낼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속속 확정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은 16개 광역단체 중 11곳에서,한나라당은 서울 부산 광주를 제외한 13곳에서 각각 후보를 뽑았다.

특히 25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주목된다.

조직표 우위가 있는 홍준표 맹형규 후보와 대중인기가 높은 오세훈 후보 간 경선에선 국민 ·당원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관 대 지방관료·정치인=후보가 확정된 지역의 경우 여당의 이른바 '차출장관'과 야당의 지방관료·정치인 출신 간 대결이 흥미를 끈다.

열린우리당은 11곳 중 5곳 후보가 장관 출신이다.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대구시장 후보에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경기지사 후보에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경선 없이 '낙점'했다.

오영교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을 각각 충남 및 경남지사 후보로 내보냈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는 내달 2일 이계안 의원과 경선을 가질 예정이고,광주시장에 도전한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은 김재균 북구청장과 여론조사 경선을 남겨두고 있다.

전북지사 후보엔 김완주 전 전주시장이 뽑혔다.

인천시장 후보론 최기선 전 시장이 내정됐다.

한나라당은 지방관료와 국회의원 출신이 대다수다.

인천시장(안상수) 울산시장(박맹우) 강원지사(김진선) 경남지사(김태호) 후보로 현 단체장을 다시 내세웠다.

대구시장(김범일 전 부시장) 대전시장(박성효 전 부시장) 경북지사(김관용 전 구미시장) 전남지사(박재순 전 전남도 기획관리실장) 후보 등은 관료 출신이다.

정치인 출신은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충북지사 후보 정우택,충남지사 후보 이완구 전 의원 등이다.

부산시장은 허남식 시장과 권철현 의원 간 경선이 오는 27일 실시된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도 후보 선정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안개 속' 지역도=열린우리당은 강원 제주 후보선정이 안개 속이다.

제주지사는 진철훈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쪽으로 기울었으나,한나라당을 탈당한 김태환 지사의 영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지사는 이창복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광재 의원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국민중심당은 대전시장에 남충희 전 대변인,충남지사에 이명수 전 부지사와 이신범 전 의원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신국환 공동대표가 심대평 공동대표의 대전시장 출마와 이인제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두 사람이 거부,내분을 겪고 있다.

홍영식·양준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