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가 두 차례 도움 추가 기회를 놓쳤지만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의 리그 4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이영표는 8일 밤(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33차전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 교체 없이 경기를 마쳤다.

시즌 24번째 풀타임 출장.
토튼햄은 전반 44분 폴 스톨테리와 후반 4분 마이클 캐릭의 연속골로 후반 7분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가 한 골을 만회한 맨체스터 시티에 2-1로 승리, 16승10무7패(승점58)로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이영표는 변함없이 포백 수비 라인을 지키며 기습적인 공격 가담과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로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전반 38분에는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아크 정면으로 찔러준 패스를 로비 킨이 살짝 앞으로 돌려놓은 뒤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 아쉽게 시즌 2호 도움 기회를 날렸다.

후반 24분에도 왼쪽에서 낮게 꺾어 올린 크로스가 앤서니 가드너의 왼발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토튼햄은 전반 16분 마이클 캐릭의 오른발 프리킥을 비롯해 수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쉽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0분에는 상대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의 어이없는 실수로 골문이 텅 비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공격수 호삼 미도의 볼 처리가 늦어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1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킨이 뒷걸음질 치며 찍어 찬 오른발슛은 골키퍼에 걸렸다.

선제골이 터진 건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 킨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스톨테리가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4분에는 상대 일자 수비 라인을 허물고 빠져들어 간 캐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슛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토튼햄은 3분 뒤 맨체스터 시티의 사마라스가 왼쪽 사이드 라인에서 올라온 스로인을 골문 앞에서 왼발슛으로 꽂아넣어 추격을 허용했으나 치열한 공방 끝에 리드를 지켜냈다.

26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스톨테리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